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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오배송 해결방법 후기 ft. 인내의 뚜껑이 열림

미라프 2022. 12.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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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오배송 해결방법 후기 ft. 인내의 뚜껑이 열림

어느 날 쿠팡에 물건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현관문 앞에 신선식품 오배송이 온 적이 있었다. 2~3일 동안은 쿠팡맨이 오배송을 했으니 알아서 찾아가겠지 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가만히 두었으나 4일이 넘도록 오배송 택배를 찾아가지 않았다. 

 

쿠팡 대표번호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오배송 신선식품이 왔으니 수거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내용물이 뭐냐고 물어보기에 하나는 달걀이고 다른 하나는 모르겠다고 하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의 오배송일 경우 프로세스에 의해 자체폐기를 한다고 하였다. 

 

오배송 신선상품인 경우 자체폐기를 누가 해야 하는가를 물었는데 자꾸 오배송을 받은 고객이 자체폐기를 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왜 오배송을 받은 고객에게 자체폐기 책임을 전가하느냐고 강력히 항의하고 수거를 해달라고 요청하니 일단 접수는 해놓는다고 하였다.

 

이번이 두 번째 수거요청 관련 전화인데 만약에 또 약속을 어기고 수거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처리절차가 진행되냐고 물으니 그때는 전문상담사를 연결해 준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전문상담사와 지금 전화를 받으시는 상담사분과 차이점이 뭐냐고 물으니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였다. 캠프 배송 관련 부서에 직접 수거요청을 전달해 놓는다고 하는데 이미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터라 크게 믿음이 가진 않았다. 

 

 

쿠팡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몇 번에 걸쳐서 쿠팡맨이 아파트 단지에 오고 간 흔적이 있었지만 오배송 상품은 수거해 가지 않았다. 10일이 지나도록 오배송 상품은 현관문 옆에 있었다. 

 

수거 요청을 한 후 며칠 뒤에 쿠팡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오배송 상품을 수거해 갔냐고 물었다. 아직 그대로 있다고 하니 갸우뚱한 어조로 다시 캠프에 수거 요청을 해놓는다는 말만 되풀이하였다. 

 

쿠팡 오배송 문제와 관련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수 사례가 검색되었다. 대부분 오배송 수거가 나의 경우처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개 두 손 두 발 다 들고 오배송을 받은 고객이 해당 물품을 직접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보였다.   

 

힘도 빠지고 어이가 없어서 경찰에 유실물 신고로 접수를 해놓을까? 아니면 쓰레기 무단투기로 신고를 해놓을까? 아니면 쿠팡 본사로 택배를 반송해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후로도 결국 쿠팡은 오배송 택배를 수거해 가지 않았다. 인내의 뚜껑이 활짝 열린 채로 내가 직접 해당 신선식품을 전량 폐기하였다. 혹시 몰라서 폐기 관련 사진도 여러 장 찍어놓았다. 

 

차라리 처음부터 오배송 처리에 대한 내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하게 폐기처리를 부탁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 않고 쉽게 처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평소 쿠팡을 잘 이용하지 않지만 이번 오배송 처리 문제로 인하여 더더욱 이용을 하지 않을 듯하다. 과연 오배송 상품이 고가의 전자제품이었어도 수거를 하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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